콘텐츠팩토리

블로그 이미지
by C공장장
  • 37,184Total hit
  • 0Today hit
  • 1Yesterday h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흔히들 손을 인생의 축약본이라고 이야기한다. 손의 마디, 결, 손톱의 다듬은 모양, 손금 등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언한다. 말 그대로 손바닥 만한 공간 속에 인생을 담고 있는 것이니, 수많은 예술가들이 손을 소재로 삼은 것은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대림미술관의 ‘불 컬렉션-손으로 말한다’(The Buhl Collection: Speaking with Hands)는 예술가들에게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영감을 주었던 인간의 손을 새롭게 조명한다. 헨리 불(Henry M, Buhl)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다.


헨리 불. 낯선 이름이다. 당연한 것이 그는 예술가가 아니다. 미국의 유명 자선 사업가이자 미술 컬렉터였던 헨리 불은 독특하게도 손과 관련된 작품에 천착했다. 1993년 10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조지아 오키프의 손을 주제로 한 사진 ‘골무를 낀 손’을 구입하면서부터 시작된 그의 손 컬렉션은 사진과 조각을 망라하여 현재 1000여 점이 넘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그 중에서 사진 116점과 조각 32점이다. 비록 컬렉션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작품이 전하는 감동과 의미는 그 이상이다. 무엇보다 전시회는 불의 컬렉션 정신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2층 전시장에서는 사진의 역사가 펼쳐진다. 19세기 사진의 미명기로부터 20세기 후반 현대 사진에 이르기까지 손을 담은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만 레이, 어빙 펜, 로버트 카파, 마틴 파,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같은 사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전설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가운데, 각각 프랑스와 영국 출신으로 자신이야말로 사진의 발명가라고 우기고 있는 다게르와 탈보트의 사진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이 흥미롭다.


조각과 사진이 어우러져 있는 3층은 이번 전시의 목적, 나아가 불의 컬렉션의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나타낸다. 바로 손이 축적한 개개인의 역사다. 리처드 아베든이 촬영한 1940년대 유명 복서 루이스 조의 억센 주먹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전설의 ‘챔프’와 조우하게 한다. 크고 작은 상처가 뚜렷한 조각가 헨리 무어의 손은 작품 뒤에 감춰진 창작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다. 마르고 주름진 두 손을 꽉 쥔 채 기도하는 테레사 수녀의 손은 신과 소통하려는 한 인간의 소박함과 경건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손의 의미는 이렇듯 명징하다. 때문에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은 자신의 손을 찍은 후 ‘자화상’라 명명했고, 멕시코 조각가인 가브리엘 오르츠크는 양손을 담은 자신의 사진에 ‘나의 손은 나의 마음이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불이 왜 손에 천착하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5월 24일 일요일까지 대림미술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0 AND COMMENT 0

"향과 색과 소리는 서로 부르며 대답한다."
 –
보들레르의 시 조응(照應)’

 


회화사에서 오감도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 등 ‘오감’을 상징하는 물건을 함께 그린 정물화를 말한다.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유행했던, 일종의 ‘이발소 그림’인 오감도는 작품에 등장하는 각 소재들의 감각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감각의 찰라성과 허무함을 교훈적으로 제시하곤 하였다. 하지만 세월과 국경을 넘어 2000년대 한국의 오감도는 이 같은 전통적인 기법과 주제의식을 다르게해석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오감도’ Art & Synesthesia’는 세대와 연령을 초월한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르며 인간의 오감과 미술 작품들이 함께 빚어내는 새로운 비전을 탐색한다.

 

회화 기법에 있어 가히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만한 원근법의 개발이후 시각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존중 받아왔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회화가 강렬한 시각적 모티프에 의존해왔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보들레르가 노래했던 바, 향과 색과 소리는 서로 부르며 대답한다. 그간 이 보았던 피사체들을 구성해왔던 전시회와는 달리, ‘신오감도는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 손으로 만져지고, 코로 맡아지는 다양한 감각들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한다.

 

그리하여 우제길, 한묵, 신영상 등은 자연의, 혹은 인공의 리듬을 붓끝으로 옮기고(리듬, 리듬 구성, ) 김환기, 이준, 홍종명, 등은 붓을 통해 소리를 그려낸다(봄의 소리, 굉음, 소음Ⅱ). 이우환, 김호득이 바람의 비선형적인 움직임을 캔버스 위에 포착하였다면(바람과 함께, 바람), 문봉선, 안병석은 그 결에 따르는 자연의 두서 없는 움직임을 가만히 응시한다(음률, 바람결).

 

청각과 촉각의 시각적 구현이 다소 철학적이고 비약적인 상상력을 요구한 데 반해 후각(그리고 미각) 파트의 작품들은 보다 직접적이고 실제적으로 감각을 자극한다. 윤병락(사과), 황순일(썩은 게), 이용학(청포도), 안성하(사탕) 등의 극사실주의적 이미지는 반질반질하면서도 끈끈한 오브제 특유의 느낌과 더불어 향기롭고 비릿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한 왜각을 가져온다.

 

1900년대 초·중반기의 작가들이 관람객들에게 일방향적인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다면 2000년대 작가들(손원영, 김병호, 최승준, 양민하, 전가영)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품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는 이들 작품-마이클의 놀이 친구, 반딧불의 숲, 의자들의 합창 등-은 세대를 불문하고 작품을 향유하는 기쁨을 안긴다. 서울시립미술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병석 "바람결"

TRACKBACK 0 AND COMMENT 0
 

“정부가 건설경기부양이라는 명목 하에 집행하는 예산 조기집행 등의 조치도 재벌건설업체들의 수중에만 돈이 머물 뿐 중소하도급업체에는 전체 집행액의 10~20% 정도밖에 안 내려간다.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면서까지 조기에 푼 돈이 정작 중소기업과 건설종사자에게는 내려가지 않는데 무슨 경기부양효과가 있겠는가”<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


한국 건설업은 매출액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한다. OECD 평균은 7% 정도다.

경기침체로 건설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다지만 산업 전반으로 봤을 때 한국의 건설산업 비중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현정권은 건설업이 마치 경기부양을 위한 모든 것인 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더욱 심하다. 


하지만 건설업이 경기부양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주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IT, 복지, 문화 등 타산업 분야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건설업 자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김광수경제연구소」가 밝힌 <시사경제>의 ‘건설경기 부양 효과 20년 전과 현재 비교’라는 글을 살펴보자.


이 글을 요약하면 현재의 한국산업구조가 건설업 중심의 과거 산업구조에서 벗어났고 재벌-하청-재하청-비정규직으로 구성된 현재의 건설인력 구조상 취업 유발 효과 역시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산업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은 공사를 수주한 대형 원도급자가 차지해 버리고 밑바닥으로는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투입이 대형 건설업체들의 금고로 그대로 들어가 버려 경기부양 효과와는 무관하게 퇴장되어 버린다”고 경기부양효과가 무의미함을 강조했다.


이 글에서는 2002년 발주해 2004까지 진행된 경기도 성남-장호원 도로 건설공사 2공구 공사 현장 사례를 통해 건설업의 실태를 소개했다.

당시 대형 건설업체 3개사의 컨소시엄은 총공사비 2,583억원에 수주해 약 1,970억원어치의 공사물량을 60.5% 정도인 1190억원에 하청을 줬다는 것이다.


하도급업체에 지급되는 1,190억 원(41.8%)도 3차, 4차, 5차 다단계 하도급 과정을 통해 중간마진 형태로 상당 부분이 사라지고 최종 시공인력과 덤프트럭 및 중장비 기사 등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당초 건설경기부양 예산의 3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건설경기부양 명목으로 아무리 돈을 풀어도 건설사업 현장에는 돈 구경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시공인력 가운데 30~4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의 상당 부분을 본국에 송금하므로 이들을 통한 국내소비 진작효과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 정부의 정책 능력 역시 의심을 받고 있다. 입만 열면 강조하는 ‘녹색뉴딜 사업’을 들여다보자. 녹색SOC사업, 재활용 청정에너지 보급, 친환경 그린시설 투자 등을 통해 총 50조원을 투자해 9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가능할까.


대부분의 언론들은 정부 발표에 큰 의구심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이 없었던 것이다. 일자리 창출 규모 또한 단순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녹색 뉴딜 사업은 4년간 연평균 12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돼야 9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고에서 37조5411억원, 지방비 5조2724억원, 민간자본 7조2357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경향신문 2009년 1월 7일자>


추경을 편성하고 민자 조달을 한다지만 재정건전성 문제나 세계 경제 위기에서 유난히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한국의 사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취업자들이 단순노무직에 그쳐 고용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조선일보 칼럼에서 "정부는 건설업을 통한 인위적 경기부양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건설업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그런데도 위기 때마다 일단 단맛에 건설경기에 불을 지폈고, 이는 결국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고 현 정권의 경기부양책을 질타했다. 건설업을 통한 경기부양에 목을 매다 한국 경제전체에 큰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효과도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 10억원어치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취업자 수를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서비스업(56.1명)과 사회복지사업(90.5명)이 건설업(25.8명)보다 투입한 돈에 비해 고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건설업이 아니라도 정책적으로 제대로 돈을 투입하면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제대로’는 고사하고 마구잡이로 건설족들에게 제 멋대로 퍼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세금으로. 백번 양보해 지금의 어려움이 극복된다 하더라도 향후 국민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수밖에 없다. 환경문제는 또 어떠한가.


그럼에도 정부는 입만 열면 경제 살리기를 빌미로 땅만 파고 있다. 대운하에서 명칭만 바꾼 4대강 정비 사업은 이미 시작됐고, 부동산 규제 정책은 모두 풀렸다. 오로지 땅과 삽뿐이다.  ‘북한 퍼주기’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은 이런 ‘건설 퍼주기’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복지와 문화는 딴 세상 얘기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 아이들이 밥 대신 라면에 국수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어도 복지예산은 삭감하고, 각종 공공요금은 올려놓고선 빈곤층 대책 운운한다.


현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 방향은 그들의 몸과 마음에 깊이 각인 돼 있는 건설뿐이다. 애초부터 세계 아니 한국 경제의 위기 해결에는 관심도 능력도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자산하락만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 해결 방안 역시 여기에서 나왔을 뿐이다.


건설경기 부양 효과 20년 전과 현재 비교

http://cafe.daum.net/kseriforum


4대강 18조 교통망 11조...단기 건설고용 치중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061822095&code=910100


공공부분 서비스 고용효과는 건설업의 2~3배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327730.html

'왜?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장된 건설 경기부양 효과  (0) 2009/03/16
일단 돈부터…선분양의 함정  (0) 2009/03/15
아파트 정말 부족해? 누가 드셨기에  (0) 2009/03/15
TRACKBACK 0 AND COMMENT 0

ARTICLE CATEGORY

맞춤검색
분류 전체보기 (50)
포토 (8)
(0)
리뷰 (10)
만보객 (15)
잡문 (13)
왜? (3)

CALENDAR

«   2010/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ARCHIVE

LINK